김해 빨간옷 입은 시츄 땅이 찾았어요

박혜리 | 2015.04.13. 02:19 | 글번호 660

 

잃어버린지 3일만에 땅이 찾았습니다.
김해 생명과학고등학교 뒷산에서 여러번 목격되었다는 제보를 받고 엄마랑 할머니가 급하게 달려가셨어요.
땅이가 워낙 겁이 많아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가다보니 자꾸 도시가 아닌 산쪽으로 갔었나봐요.
10일 가장 처음 발견하셨던 아저씨가 등산하고 내려오시면서 발견했다는데 초록색 나일론 그물망에 걸려서 짖지도 않고 가만이 있어서 한바터면 못보고 지나칠뻔 했데요. 그래도 빨간 옷 덕분에 땅이를 발견하셨고 지인의 농장에 맡겨놓았데요. ( 이때까진 전단지를 못보셨데요.)
농장 주인아저씨는 땅이가 나이도 많아보이고 연락처도 없어서 주인이 버렸구나 생각하시고는 키우던 대형견과 같이 두고는 일하러 나가신 사이에 또 탈출했던가봐요. 그리고 나서 전단지를 보시고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일대를 돌며 전단지 붙이고 구석구석 찾고 있는데 가장 처음 발견하셨던 분이 근처에서 또 보셨다고 연락이 왔고 마침내 동네 슈퍼 아주머님께서 땅이를 임보하고 계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이지 동물보호센터에서 제작한 전단지가 없었다면 땅이를 다시 볼 수 없었을꺼예요. 자기 일처럼 같이 걱정하고 위로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는 땅이를 잃어버리는 일 없도록 정말 노력하겠습니다. 바로 인식칩하러 동물병원에 갈꺼예요. 아무리 가까운 곳에 나가더라도 꼭 목줄하고 나가겠습니다. 전단지는 비가 그치는데로 모두 수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동물보호센터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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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축하드려요 너무 부럽네요...
늘보님 2015.04.14. 16:07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