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돌아왔습니다.

노진숙 | 2007.03.18. 00:32 | 글번호 69

 

3월8일경에 머털이랑 머식이 흰색 말티즈 암수캐가 동시에 집을 나갔습니다
이리저리 전단지 붙여보고 유기견 신고센터 시청 보호센터 동물병원 다 연락하고
자료올렸었죠
재회성공담 보니깐 전단지 효과가 좋다느니..파출소에 신고하라느니..
동네지하철부근에서 전단지 붙이는데 어떤분이 오셔서 자기 경험담으론 동물병원 먼저
가라고 하더라구요.자기네 강아지는 너무 늦게동물병원에갔더니 이미 다른사람이데려갔다고..
동네에 붙인 전단지를 보고 연락주신 아주머니와..꼬마애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직장에서 집으로 뛰어가는 그시간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집을 나가버린지 일주일이 지났거든여
그날도 전단지보고 전화해준 꼬마애들한테 가는데...
정말 힘들게 도착했더니..우리애가 아니더라구여
근데 저를 기다리느라 한시간넘게 있어준 꼬맹이들이 미안하고 고마워서
간식사먹으라고 얼마 쥐어주고..
이제는 정말 못찾는건가보다...
하면서 한마리 입양을 해야겠다...생각하고 단념하고있었는데..
담날저녁에 엄마한테 전화가왔더라구여.
머식이가 돌아왔다고..
완전 지저분한 들개처럼 하고 들어와서 현관앞에서 짖고있는걸 아빠가
발견했다고...ㅜ.ㅜ
제가 퇴근하고 들어오니..이미 엄마가 목욕을 시켰더라구여
애가 살이 쏙 빠져서는 너무 지쳐있더라구여
보통은 목욕시키면 발버둥을치는데 엄마말씀이 얌전하게있더라구...
저를 보더니..정말 반가워하더라구여..
애를 재우고 아침에 북어국좀 끓여주고..미용하러 병원에 데려가면서..
중성화수술시키고 이름표만들고 사상충주사맞고...
오자마자 너무 무리한감이 있긴 하지만..
강아지를 위해서 중성화수술 시키는게 낫다는 결론이 생겼어요
8일동안 이리저리 어딜 돌아다녔는지 진드기가 많닸다고 의사샘이
그러더라구여..
지금은 수술해서 애가 더 측은하고 안쓰럽고 합니다.
한편으론 머식이를 볼때마다 머털이도 같이 생각나기도 하고..
둘중 한명이라도 돌아와서 다행이기도 하고
이제는 절대 안잃어버려야죠
어쨌든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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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윌리 오늘 잃어버렸어요..밤새 울며 동네에 전단지 붙이고 지금 사이트 뒤지고 있어요..벌써 사이트에 올라오진 않았겠지만,,ㅠㅠ 내일은 조퇴하고 동물병원돌고,,시청에 연락해보고,,아,,,,,이제 3개월 아기인데,,어디서 무얼 하는지..지금도 눈물이 흐르고,,미치겠어요.ㅠㅠ
정난희님 2007.04.04. 23:58 삭제

참 다행이에요. 가족같던 강아지를 되찾은 심정을 알았으니, 참 행복하시겠어요.
몽이님 2007.03.20. 22:17 삭제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뭉치엄마 `님 2007.03.20. 17:42 삭제

정말 다행입니다...부럽네요~건강하게 잘살기를 기도합니다^^
정민님 2007.03.20. 14:13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