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쭁맘 | 2016.11.21. 11:21 | 글번호 774
밤10시 넘어서 사람이 한명도 없길래 목줄을 놓고 산책하던중 고양이가 나타나 그대로 쫓아가버렸습니다 그뒤로 아무리 부르고 주변을 둘러봐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 주변이 공단이라 너무 어두워서 더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율이를 잃어버리고 할 수 있는건 다해보자 해서 http://m.blog.naver.com/kcuojs/***-****-**** 이 블로그를 참고하여 현수막 알바생 빼고는 다해본거 같아요 매일 울고 공장단지로 전단지 붙이고 이름 부르고 찾다가 울고.. 정말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름표를 착용시키지 않았던것이 정말 후회가 됐습니다 혹시나 팔려갈까 학대당하진 않을까 걱정에 잠못이루고 먹는게 먹는게 아니었습니다 우리 율이는 굶고 있을까봐서요 그렇게 매일 전단지를 붙이고 소방서 경찰서 동물병원은 15km이내는 다 전화했습니다 그러다 어제 새벽 전단지를 보고 학생이 동영상을 찍어 보내줬더라구요 바로 아파트단지 후문 내리막길에서 찍힌 동영상을요 근데 잡아놓진 못했다고.. 그 문자보자마자 남편과 뛰쳐나가 그 주변을 부르고 찾아봤지만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율이가 600미터나 넘는 거리를 차도도 건너며 집까지 찾아왔던거죠 그렇게 밤을 지새고 아침에 다시 전단지를 붙이러 나가려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더라구요 나가보니 경비아저씨가 우리 율이를 안고 오셨어요.. 그 순간 눈물이나면서.. 그 기분은 정말.. 경비아저씨가 율이를 발견하고는 cctv다시 확인하여 도망간곳으로 차를 타고 가서 잡았더라구요 너무 고마운분이였습니다 하마터면 또 놓칠뻔 했으니까요.. 경비원분들께 다 전단지를 돌린게 너무 도움이 되었어요 사례비와 음료수 드리고 나니 제 가슴이 얹혀져있던 돌덩이가 내려갔습니다 우리 율이는 물을 엄청 먹고 밥도 허겁지겁 먹고 바로 뻗어서 자네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 많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장 도움이 됐던건 매일 산책이었습니다 그 먼거리를 우리 율이가 찾아왔으니까요 그리고 제 냄새나는 옷과 물그릇을 어제밤에 동 근처에 두니 그 근처를 맴돌았던거 같습니다 집까지 찾아와준 우리 율이 너무 기특하고 앞으로 더 산책도 열심히 사랑도 듬뿍 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