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7.05.02. 02:48 | 글번호 82
잃어버리게된 계기는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라 개를 돌볼수 없어서
맡아줄데도없구..어쩔수없이 친하지도 않은 친구집에 떠넘기듯 개를 맡기고 왔는데
산책가는줄 알고 좋아서 따라나오는데 맘이 안좋더라구요
집안에서만 키웠던 앤데 그 집은 마당에서밖에 맡아줄수 없데서
추울까봐 미용도 안시킨 상태로 맡기러 갔거든여..
그 집에 전에 키웠던 개가 쓰던 개집이 있었는데 들어가지도 않고
억지로 밀어넣으면 또 나오고 ㅜㅜ
마당에 묶어두고 오는데 발악을하고 울더라고여 ㅠ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안보이는곳에서 그만울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려고
기다렸는데 울음을 그치지 않더라구요 ㅠㅠ
그 집 아니면 맡아 줄 곳도 없고 해서 마음은 아프지만 그냥 두고 왔는데
한시간 후쯤에 전화가 왔는데 아직도 울고있다는 거예여 ㅠㅠ
전화기 너머로 늑대울음소리가 --; 아무것도 안하고
제가 간길만 보면서 울기만 한데요 ㅠㅠ
사정이 이러니 어쩔수도 없고 좀 지나면 괜찮겠지 싶어서
그 친구한테도 떠넘기듯 맡기고 온거라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밥만 잘 챙겨주라고 말하고 간간히 전화해서 잘있냐고 안부묻곤했는데
밥을 잘 안먹어서 그렇지 마당에서 돌아다니면서 혼자 잘논다기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데리고 갈때 어깨끈으로 갔는데 그걸 혼자 잘풀어버린다고
근데 멀리는 안가고 마당에서만 돌아 다닌다기에 밤에만 다시 잘 묶어달라고
당부하고 그랬는데 원래 겁이 많아서 혼자 멀리 못가거든요
산책나가서 혼자 끈 풀고 도망가다가도 제가 안따라가고 있으면
다시 돌아오고 걷다가도 주인이 옆에있는지 살피면서 산책하던 애였는데
맡긴지 보름정도 됐는데 개가없어졌다는 거에요 ㅠㅠ
원래 혼자 마실나갔다 잘 들어왔다는데 이번엔 나간지 하루가 됐는데도 안온다구 ㅠㅠ
그사실도 연락이 안돼서 잃어버린지 2일후에 알았구요
진짜 눈물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억지로 떠맡긴거라 뭐라말도 못하겠고
그냥 주변 살펴달라는 말만하고 겜방와서 여기 저기 사이트에 글올리고
사진도 애기때 찍은거 말고는 없어서 글만 올리는데 정말 희망이 없었어요 ㅠㅠ
친구들도 못 찾는다고 포기하라고 하구..
밤12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그냥 있을수없어서
그 친구네 동네를 알지도 못하는 동네를 ㅠㅜ4시간 가량 울면서 헤메고 다녔지요
동네가 너무 조용해서 우리개 이름도 제데로 못부르구 차밑이며 건물이며 할거없이
살펴보고 다니는데 당연한듯 없었죠..ㅠㅠ
그때 심정은 어디선가 우리 개가 툭 튀어 나올거 같았는데 .. 없었죠 ㅠㅠ
인터넷에 띄운글은 무색하게도 전화한통이 없었고
전단지는 사진이 없어서 일찍이 포기했구요
다른쪽으로 알아보는게 빠를거같아서 유기견센터 동물병원 보호소 같은곳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각 구청 유기견보호센터 홈페이지가 있는곳을 알게됐어요
그곳에 유기동물 사진이 있으니 한번 보라고 하더라구요
인천동물사랑방<- 네이버에서 치면 나오는데
각구청에서 보호하고있는 개들사진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혹시나하는 마음에 확인을 했지만 없었어요 ㅠㅠ
아니에요 있었어요 ㅠㅠ 그 때 분명 있었는데 제가 우리개를 못알아 본거였어요 ㅠㅠ
워낙 꼴이 말이 아니라 그냥 무슨 잡종개인줄 알고 넘긴거였어요 ㅠㅠ
개때문에 맘아파서 잠도 못자고 매일 여기저기 사이트 돌아다니고 그러다
이틀후에 동물사랑방에 또 들어갔죠 혹시나 사진이 올라와있나해서
신규로 등록된건 없구 전에 있던 개들만 있더라구요..
근데 찾고싶은 마음때문인지 전에 봤던건데도 또 보게 되더라구요
근데 이게 왠일 ㅠㅜ 이틀전에 분명히 봤던 사진의 개인데 그날보니까
영락없는 우리 개인거에요 ㅠㅡㅠ 올라온 사진이 작아서 그땐 몰랏는데ㅐ
다운받아서 크게보니까 개 맡기러갈때 하고잇던 어깨끈까지 몸에 달려있더라구요
눈찌른다고 언니가 가위로 잘라놓은 어설픈 앞머리까지 ㅠㅜ
다시보니까 우리개가 100% 맞는거에요 당장 전화를 했져..
저녁 9시30분쯤에.. 근데 일요일이고 저녁이라 그런지 낼 아침에 전화하라고 해서
아침까지 잠한숨 못자고 있다가 전화를했더니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구청으로 저녁6시에 데려올테니 6시까지 구청으로 오라데요 =_=
저녁까지 기다릴수없어서 데리러간다고 했더니
자기도 일이있고 어쩌고 저쩌고.. ㅠㅜ 기다리고 기다려서
오후5시쯤에 우리 강아지와 만났죠 ㅠㅠ 제가 구청에 전화해서 이것저것 따져물어서
그런지 시간이 좀 땡겨졌어요 ㅡㅡㅋ 찾으러 간다는데도 궂이 구청으로 데려온다니
신경이 안쓰일수가없었죠 ..
덕분에 그 보호소 아저씨한테 삿대질까지 받으며 욕좀 얻어먹고 -_-;;
하지만 전 틀린소리한거 하나없어요 -_-잘못했단 생각도 전혀 안들고요-_-
화물차뒤에 철장을 싣고 누더기같은 천으로 덮어왔더라구요
천을 걷어내는 순간 또 우리개가 아닌줄 알았어요 ㅠㅠ
가슴이랑 발만 하얀털인데 어디서 굴러다녔는지 온통 검고 때꾸정물이 끼여서
하얀색은 찾아 볼 수도 없었기에 못알아봤죠 ㅠㅠ 콧잔등이에 얼룩점하며
자세히 보니까 맞더라구요 또 그 아저씨가 가져온 어깨끈.. 확실했죠
근데 우리애가 날보면 좋아 할줄알았는데 눈도 퀭하고..
그냥 철장안에 서서 멍하게 쳐다만보더라구요
맡기고 온날 부터 해서 거의 한달만에 봐서 그런지 몰라두..
그래서 이름을 몇번 불렀더니 그제야 절 알아봤는지 꺼내달라고 낑낑대고 ㅠㅠ
그자리에서 간단하게 서류작성하고 안고 차에태워 오는데
오두방정 좋다고 난리였어요 ㅋㅋ 몰골은 완전 거지 폐인에 눈도 충혈되서 빨갛고
피부병은 엄청 심해지고 하도 울어서 눈밑은 짓물러서 까져있고
냄새는 얼마나 지독한지 ㅠㅜ 꼴이 말이 아니더라구요
집근처 동물병원에 맡기고 나오는데 강아지가 따라나올라고 발악을 ㅠㅜ
그 모습도 안쓰러웠어요 ㅠㅜ 미용이랑 예방접종하고 약타서 아까 저녁에 데리고
집에와서 약바르고 북어국 끓여먹였더니 피곤했는지 여태 잘자고있네요
피부병이랑 습진이 장난아니에요 글구 살펴보니까 누구한테 맞았는지..
어디가다가 다쳤는지 몸에 멍도 많이들었구요 ㅠㅠ
찾게되서 너무 다행이에요 이제는 남의집에 절대 안맡길거에요 너무 맘고생했어요
저두 그렇구 우리 강아지도 그렇구 ㅠㅠ
병원원장님이 선물이라고 인식표도 주셨어요 다시 잃어버리지 말라구 ^^
지금은 너무 맘편하고 좋아요 전에는 신경잘 못써줬는데 잘해줘야겠어요
엄청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ㅋ
아직도 개 못찾으신 분들 사진한장 없는 저도 찾았답니다^^
각 구청홈페이지 수시로 들어가보시고 보호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그리구 저같은분은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
강아지가 길을 잃고 헤메다가 몰골이 말이 아니라 못알아 볼 수도 있으니
비슷한시기에 잃어버린 같은 품종인 개가 있으면 잘 살펴보세요 ^^
그리구 남구에서 잃어버렸는데 발견 장소는 연수구라네요 -_-
어떻게 거기까지 가게됐는지 ㅡ.ㅡ 개들의 행동반경이 꽤나 넓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생각보다 멀리 가있을수도 있으니까여 잃어버린 곳만 연연하지말고
다른 각 구 홈페이지에도 잘 살펴보세요
저도,, 오늘 강아지를 찾았습니다....
웅이를 찾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오늘 웅이를 동물구조협회 가서 찾아왔어요...
서울도봉구 창2동에서 잃어버렸는데...
구조장소는 수유6동이에요... 창2동과 수유역이 가깝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곳까지 가게되었나봐요...
9일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지만..
넘 깨끗하고 건강해서... 좋은 분들 만났었구나.. 생각에 시름을 덜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 ^^;
강아지 목걸이.. 정말.. 항상 신경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아지를 분실하신 다른 분들도.. 꼭 찾으시길..!!!
일주일 정도 지났을때.... 잊어야 하나.. 많이 힘들었어요...
이렇게 찾아지니.. 정말 꿈만 같아요....
제보해주신 많은 분들도 감사드리고,
저도 유기견을 보면 꼭 도움이 되도록 할께요..
정말 감사드려요.!!
강문선님 2007.05.05. 17:39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