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희 | 2007.05.10. 07:19 | 글번호 84
저는 치와와를 잃어버렸습니다.. 실종 5일만에 찾았는데..
특히!! 주인외에 다른사람은 따르지 않는 강아지를 잃어버리신 분은 꼭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강아지는 치와와의 특성상 주인 말고는 다른사람은 손만대도 물려고 하고 매우 적대적이거든여..
그래서 잃어버린 5일동안 정말 잠도 못자고 걱정을 했습니다.
전단지 만들어서 주변에 붙이고, 조선일보에 끼워 경주 전지역에 돌렸습니다.
특히!! 사례금 꼭 적으세여..!!!!
저는 5일만에 사례금50만원보고 어떤 남자분이 찾아주셨습니다
실종 이틀째에 그 사람이 지나가다가 저의 강아지를 유채밭에서 봤는데.. 만질려고 하니까 물려고 해서 그냥 두고 왔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제 지나가다가 전단지를 보고 사례금50만원에 다시 찾아다니셨다고 합니다.
전화를 받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바로 달려갔는데..
5일동안 물한모금도 못마셔서 아가가 탈진 한 상태로 눈은 촛점이 없고 저도 못알아보면서 고개를 들 힘도 없는게 사람이 다가가니까 이빨을 보이며 힘없이 으르렁거리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여..
잠시후에 저를 알아보고는 고개를 드는데 저한테 걸어 올 힘도 없이 ...
실종 3일째날은 새벽에 비까지 왔는데..
아가가 집밖에는 한번도 나가보지 않은것이.. 5일동안을 무서운 새벽을 보내고
새벽에 비까지 맞고 감기에 .. 또 두려움에 얼마나 떨었는지.,..
구조하고 병원에서 닝거를 맞고 집에와서 자는데도..
자다가도 벌떡벌떡깨고 경기를 하고.. 잠꼬대로 낑낑거리고 울고..
정말 가슴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이틀동안 보양식도 해주고 해서 이제는 활기를 찾고 예전처럼 저한테 와서 장난을 치고 뛰어 다닙니다.
사례금 꼭 적으세여
50만원 아깝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 분에게 드렸습니다.
그 상태로 2~3일만 더 지났으면 우리 아가는 굶어 죽었을꺼예여..
사람을 잘 따르는 강아지 같으면 다른 사람이 데리고가서 보호 해줄 수도있고.. 키울 수도 있지만..
저희 강아지처럼 주인 외에는 안따르고 경계하는 강아지를 잃어버리신 경우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찾으세여..
그런 강아지의 경우는 굶어 죽어도 다른 사람사람 안따라가고 끝까지 주인만 기다립니다..
그냥 포기하시면 그런 강아지는 주인만 기다리다가 어딘가에서 차가운 시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중간중간 누가 데려가서 잘 있겠지... 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는데..
찾고 보니.. 저만 기다리고 있던 나의 아가에게 정말 미안하고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죽는 날까지 함께 할꺼예여...
그럼 저처럼 강아지를 잃어버리신 분들!!
끝까지 포기 하지 마시고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