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이 | 2007.05.28. 06:09 | 글번호 85
잠시 강아지 용변을 치울때
시야에서 멀어졌었습니다. 분명 앞에서 놀고있던
초등학교 애들이 데려간것 같더라구요
30초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제 불찰이었죠 ㅠㅠ
진짜 가족들이 밤늦도록 강아지 찾아 헤맸습니다.
저희 동네 구조가 특이해서.. 아파트 단지긴 한데 산속에 있기 때문에
분명 아파트 단지내에서 일어난 일임을 알고
진짜 단지를 소리치며 헤맸습니다.
몇시간동안 단지돌며.. 의심가는 동은 15층부터 내려오며 강아지 이름부르고
현관 앞에서 반응을 느껴보고..ㅠㅠ
저희 강아지가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현관앞에 와서
컹컹 거리거든요~
겁많은 아이라 다른집에서 덜덜 떨고있을 거 알아서
혹시 자기이름 밖에서 들리면 짖기라도 할까봐..
진짜 소음이 되기전까지 몇시간을 아파트 단지를 돌고 돌았어요
밤 12시 직전까지..
아무도 반응이 없길래..ㅠㅠ
전단지 작성해놓고 다음날 아침에 돌릴 참이었는데
지금 방금!! 동네 주민께서 우리 강아지 데려다 주셨어요 ㅠㅠ
같은 라인 사는 아주머니가
강아지가 우리 라인 계단에서 덜덜 떨고 있더랍니다..ㅠㅠ
제가 밤새 소리친게 효과가 있었나봐요 당장은 못 돌려줬어도
다시 우리동에 갖다놓으니 우리집 알지만
엘레베이터는 못타서 그앞에서 헤매고 있었나봐요
애가 어찌나 떨던지..ㅠㅠ 하루밖에 안되었지만
아무것도 그사이 못먹어서 배는 쏙 들어갔는데도
한참을 그 좋아하는 육포도 못먹고..
이제야 조금 돌아오는것 같아요
너무너무 다행이예요 ㅠㅠ 살아만 있어도 좋겠다고 몇시간전까지 생각했는데..ㅠㅠ
부모님도 한숨 못주무셨는데..
강아지 잃어버리신 분들!!
절대 희망 잃지말구 열심히 찾으세요!!
꼭 이쁜 강아지들 님들 품안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