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 | 2007.05.29. 22:42 | 글번호 87
정말 이번에 많은 것을 느꼈어요
현상금도 걸어보고 인터넷에도 올려보고 하루에 몇번씩 온동네를 다뒤지고 별짓을 다했는데도 못찾겠더라구여
그래서 어제 엄마가 평소에 몸이 안좋으신데 찾으러 다니시다가 너무 상심이 크셔서 공원에서 쓰러지셨거든여
그냥 거의 모든 가족이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 엄마께서 갑자기 유기견센터에 가보고 싶었대여
전에 처음 잃어버리자마자 경찰서 가서 유기견센터에 전화했었는데 없다구 했거든여
그런데 알고 봤더니 잃어버리고 바로 다음날 유기견센터에 들어간거였어여
엄마가 거기가 들어갔는데 정말 강아지가 많더래여 근데 유독 어떤 강아지가 철창에서 앞발을 자꾸 뻣으면서 낑낑거리더래요
처음에 너무 지저분해서 못알아봤었는데 철창에서 꺼내고 보니까 막 엄마한테 안기더래요
저는 정말 이런게 정말 인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아지를 잃어버린 분들 절대 포기하지 마시구 유기견센터에는 전화만 하지마시구 꼭 가보세요
그리구 처음에 그 보호소주인도 사진이랑 너무 달라서 헷갈렸었데여
전단지 사진하구 막상 찾았을때 모습하구 너무 다르더라구요
절대루 잘 지내겠지 하는 생각 하지마세요
포기하지 마시구 아직도 길거리를 헤메고 있을 강아지를 생각하시구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 옆에서 짱이가 자구있는데 기가 팍죽어서 잠만 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