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숙 | 2007.06.05. 16:25 | 글번호 89
우선 기운내시라는 말밖에.....
저도 강아지 잃어버리면 찾기힘들다는 말에...반은 포기하고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글을보고 용기냈습니다.
제 경험도 애기를 잃어버리신분들에게 힘이되고자해서요...
저희는 강아지를 2마리 키우는데 한마리는
1 시츄/여아/5살/흰털과 검정털 성격-믿음직한 맏이성격 근데 한번 성질건드리면 엄청 까칠함
2 포메리안/남아/1살/갈색과 검정 성격-활달하고 사람을 아주 잘 따름 애교도 많음
저희는 2007년 6월1일 12시경에 덜닫힌 문을 열고
강아지 두마리가 집을 나갔어요.
부모님이 없어진거 아시고는 2시간을 동네를 이잡듯이 뒤졌는데도 못찾았습니다.
제가 일하다 그소식듣고 바로 전단지 만들구(사진이 젤중요해요...)
끝나자마자 출력한거 들고 집으로 갔습니다.
사진을 들고 동네 꼬마애들 중학생애들 보는데도 물어봤더니...
동네공원에서 봤다고 하더라구요..미친듯이 뛰어갔지만 없었습니다.
공원에서 중학생아이들한테 물어봤더니 학교에서 봤다고하더군요...
그래서 또 학교로....
몇바퀴를 돌고 다시 공원으로(공원에 유기견들이 많데요..무슨 암내인가...냄새가 나서
공원으로 많이 몰려든데요..) 가서 중학생애들한테 물어보니까
포메리안의 행방을 알수있었습니다.
다행이 연락처를 아는 친구였고 전화를 해보니 그 학생은 데리고 있다가
다른학생을 줬다고 하더군요.
그날 인쇄를 또해서 그 다음날 중학교앞에서 전단지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전날 붙인 전단지를 보고 저희 강아지(포메리안)를 데리고 계신분이
전화가왔어요. 강아지 데리고 계시다고
목소리도 어찌나 차분하시고 착하시던지..핸드폰너머로 그 느낌이 전해져왔어요.
출근하는 버스안에서 고맙다고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바로 부보님께 전화해서 포메리안은 찾았습니다.
그리고 시츄
금방 찾을줄알았습니다.
그런데 포메는 금방 눈에 띄어서 구조가 되었는데 저희 시츄는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많이 속상했어요.
그래서 또 시츄사진만 전단지를 만들어서 동네에다 열심히 붙이고 다녔습니다.
휴일이 껴있어서...우리는 찾을줄알았는데...
주말내내 돌아다녀도 봤다는사람이 없었어요.
밥먹다가도 강아지 확인해보라는 말에 미친듯이 뛰어가서 확인했지만
저희 아가는 아니어서 얼마나 허탈하고 다리에 힘이풀리던지...
월요일이되어서도 일은 손에 안잡히고
유기견 센타랑 강아지 습성..뭐 그런거에 대해 알아봤어요.
근데 어떤 아주머니한테서 전화가왔습니다.
비슷한 강아지를 봤는데...데리고 있을려고 오라고 하니까
막 짖더니 다 허물어져가는 빌라쪽으로 도망가더라고...
와서 한번 찾아보라구...
그길로 부모님은 바로 찾으러가셨는데 허탕치시고...
제가 일끝나자마자 찾으러 나섰어요.
아주머니께 다시한번 확인차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를 안받으시더군요...그래서 주변 학생들한테 물어봤는데 못봤답니다.
그래서 허탈한 마음으로 집쪽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아주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얼굴이 그 애인거같다고 아주머니도 강아지를 키우신다고...
어디어디 빌라 그 뒤쪽으로 숨었으니 다시한번 찾아보라고...
그전화 끊고 빌라를 찾는데....지은지 오래된듯한 1동밖에 없는 빌라가 있더라구요
설마하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통로도 사람이 지나다니기 힘든 좁은곳이었고 통로를 지나서 쓰레기 더미있는 쪽에서
드디어 우리애기를 발견했어요.
그렇게 불렀는데 짖지도 않고 강아지가 고개를 들지 않았으면 못찾았을거에요.
제가 다가가니까 놀라는거 같았어요...
이름부르면서 이리로 오라고 하니 그때되서 저한테 뛰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강아지 찾았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강아지도 성격이 사람처럼 다 있어서 그 성격대로 움직이는거 같아요.
저희 한마리는 엄청 애교도 많고 그래서 사람손에 금방들어갔는데
한마리는 성격이 얌전하고 한번화나면 욱하는 성격(?)이라 사람이 주위에
못오게도하고 자기가 꽁꽁 숨어있었던거 같아요.그러니 겁이 많은 강아지를 잃어버리신분은 주변에 사람눈이 잘 띄지않는 구석구석 잘 살펴보세요.
전단지...엄청 중요합니다.
신속하고 빠르게 뿌리시고 주위에 의외로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는 그분들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사람들 일일이 붙잡으시면서 이야기 하시고
특히 중학생아이들.....그리고 초등학생아이들한테 꼭 물어보세요.
아이들이 활동량도 많고 강아지를 좋아해서 쉽게 알아보고 찾을수있어요.
꿈...꿈도 중요한거같아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좀 웃기긴하겠지만...
제가 네이버에서 검색하다보니 어떤분은 잃어버리고2주만에 강아지가 어디쯤있다는 꿈을 꾸셔서 거기로 가보니까 강아지가 있었대요.
저희 같은 경우는 엄마는 꿈에서 어떤 50대 아주머니께서 고무통을 가리키면서
저기있어 아 저기있잖아...그러시더래요. 근데 강아지를 보지는 못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또 저는 꿈에 저희 강아지가 나와서 자꾸 여행을 간다는거에요.
뭐 말을 하는건 아니었지만 상황이...그래서 또 찾아보니 여행을 가는 꿈은
근심걱정이 해결되는 꿈이라고 풀이되어있더군요.
그 꿈꾸고 하루 지나서 저희 찾았어요.(엮을게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빌라가 빨간벽돌이었어요. 아주머니 댁은 그 맞은편...)
어떤분이 강아지를 찾으려면 주인이 희망을 놓지 말아야 된다고 하시던구요.
희망 놓지마세요...저희 찾아서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두서없이 이렇게 써놓은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가족을 잃어버리신분들에게 좋은소식이 빨리 전해지길 기도하면서....
마루와개토 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