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결 | 2019.01.07. 20:53 | 글번호 892
유기견 보호소 봉사자입니다. 해외에 입양처가 있는 아이를 보내기 전 사회성이 너무 없어서 국내 임보를 단기라도 보냈는데, 유기견 출신인 아이들은 도주의 위험이 항상, 100% 있습니다. 그래서 신신당부 했는데... 임보자분이 아이 배변을 돕는다고 나무에 묶어놓고 (임보자가 주변에 있으면 배변을 못함) 지켜보다가 한눈을 팔았습니다. 3분의 찰나에 아이가 목줄을 끊고 도망갔어요. 새벽 4시까지 안잡히는 아이들 소방관, 경찰관, 주민, 학생분들 동원해서 잡으려고 해봤는데...역시나 가장 좋은 방법은 소장님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유기견 임보하시는 분들.
진짜 진지하게 말씀드려요. 절대절대 방심하지 마세요. 큰 소리에 놀라 도망칠 수 있고, 잘 있다가도 길가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산책이 불안한 아이는...제발 한눈 팔지 말아주세요... 산책 스킬이 더디게 느려져도 좋으니 조금씩 조금씩 시작해주세요.
그리고 포인핸드 사이트를 너무 늦게 확인한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전단지 붙이고 주변 찾아보는게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특히 도시권에 계신 분이라면 무조건 웹에 포스팅하시고 목격자 제보 없는지부터 살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의 경우 실시간으로 제보가 나오고 있었는데, 주민 커뮤니티 내에서만 글이 올라오고 있어, 포인핸드를 확인하고 그 커뮤니티 가입하신 분과 연락이 닿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웹 포스팅도 바로 진행하세요...!
찾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꼭 찾을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