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역시 근처에 있었습니다.

열대 | 2019.05.17. 00:56 | 글번호 907

 

집 근처 지리도 어느 정도 아는 애고, 집 잘 찾아오는 아이인데 이렇게까지 안 보이는 게 이상하고 또 너무 걱정스러웠습니다. 집 문 활짝 열어놓고 저녁에도, 한밤중에도, 새벽에도, 이른 아침에도 나가서 찾았어요. 아이 이름 계속 부르면서요. 물 한 병 챙겨나가서 다 마실 때까지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이 밤에 문 닫힌 옆 건물에서... 거리는 조용하고 가족들은 자기를 부르고 있으니까 용기가 났나 봐요. 그 닫힌 문 근처까지 나와서 유리 너머로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어머니께서 조심히 문 열고 들어가 재킷으로 감싸안았습니다. 많이 지치고 놀랐는지, 그 성질 고약한 아이가 얌전하게 안기더라고요. 눈물 났어요...
고양이는 역시 집 근처에 꽁꽁 숨어있다가 조용해지면 나타나나 봅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얼마나 좋았을까요. 전 포획망설치를 했는데 몇번 실패를 하고(포획망이 잘 잡히지 않더라구요) 처음에는 먹이만 먹고 문은 안닫히기를 여러번.. 포획망을 개조를 하고 결국 cctv 설치를 했는데 이번에는 길고양이들이 몇번 포획망에 갇혀서 풀어주기를 여러번 했는데도 우리집 냥이는 안보이더라구요.
벌써 뜬건지.ㅠㅠ

별생각이 다 들고 요즘 기분도 우울하고 그러네요.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무사히 잘 있어준다면 정말 고맙겠다는 마음으로 빌고 있어요.

저도 우리집 냥이가 집 근처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몽이나라님 2019.07.12. 00:18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