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날 | 2019.11.13. 09:58 | 글번호 935
어제 어후 5시 50분쯤 단지내에서 잃어버린 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너무 걱정했었습니다.
단지내라고는 하나 활동성 좋은 아이기에 찾으려해도 이미 눈 앞에선 사라져있었고 좋아할만한 풀숲, 산책로 및 근방의 모든 공원들을 뒤졌지만 보이지 않아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추운날 옷도 안 입고 나갔는데 해가 지고나니 어디서 웅크려있는 건 아닐까, 겁도 많은데 어디서 무서워 떨진 않을까, 차 오는데 횡단보도 건너다 치인건 아닐까 정말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2시간 넘게 밖에서 찾다가 강아지 잃어버렸을 때 대처법 등을 인터넷 검색한 후 이 사이트, 유기견 보호센터,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포인핸드 등에 글 다 올리고 긴급알림 요청 다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늦은 시간이라 가능한 동물병원들에 연락해서 강아지 인적사항 말했구요
그러다가 제가 sns를 잘 하지 않아 친구에게 사정을 말했는데 친구가 다음에서 제일 큰 카페에 글을 올려줘서 글 올린지 30분 정도만에 보리를 데리고 있다는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리 잃어버리고 7시간동안 못 해준 게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강아지기에 한정된 수명을 살겠지만 사는동안 크게 아프지않게, 행복하게 함께 하길 바랐기에 잃어버린 그 순간 제 소망이 끝날 것만 같아 절망스러웠는데 고마우신 분들 덕분에 이렇게 찾게 되었습니다
어제 참 열심히 재회성공담 글들 읽었던 것 같아요
모두들 희망의 끈 놓지말고 꼭 만나길 바라겠습니다
기다리면 반드시 찾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