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 | 2007.08.06. 20:32 | 글번호 96
토욜날 집에 냉장고를 바꿨는데 설치하던 기사들이 문을 열어놓고 나갔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냉장고 정리하느라 바빴습니다.
다 정리하고 냉장고에 있떤 간식 줄려고 불렀는데 안오더라구요
그때서야 나가보니 문 열린 틈을 타 가출을 했떠라구요
급한대로 인터넷 들어와보니 전단부터 붙이래서 부랴부랴 전단만들어
붙였답니다
연락 껀수 0 ... 일욜까지 아무 연락 없어서 절망중이였답니다
그리고 오늘... 구청에 연락해서 신고 하고 유기견 보호소에 연락해서
영이 인상착의랑 비슷한애가 들어왔는지 물어보니 좀 기다리래서
있으면 사진찍어서 메일로 보내달랬는데;;;
좀 있다가 메일이 왔더라구요!!!!
근데 사진속 개는 완전 거지꼴을 하고 귀도 다젖고
입주위 털도 완전 더러웠습니다~
그치만 영이를 키운지 6년이 넘어서 딱!!!! 보니 영인줄알아봤습니다
이때까지 한번도 본적없는 초췌하고 흐트러진 모습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바로 차타고 유기견 보호소를 찾았는데;;; 부산 강서구의 유기견 보호소는
참;; 찾아가기 힘들더라구요 사람들한테 물어도 잘 모르고
길도 잘못들고 고생많이했습니다ㅠㅠ
팻말좀 세워두지~ -_-
겨우겨우 도착했는데 창고 같이 허름한 곳에 개 짖는 소리가 많이 나더라구요
가보니 엄청난 개들~ 또 냄새에 질식하겠더라구요~
가자마자 딱! 눈에 띈 우리 영이!!!!!!!!!!!
달려가서 철창사이로 부여잡고 울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절차가 중요하대서 간단히 인적사항 적고
다시가서 확실히 영이가 맞는줄 확인해보니 맞더라구요
머리앞쪽에 쪼그만 땜빵도 있고 배꼽도 튀어나왔고~
일어서도 잘하고~
근데 그렇게 잘먹는 애가 밥그릇에 있는 밥도 안먹었더라구요ㅠㅠ
아무튼 그렇게 우리 영이를 찾았땁니다
바로 병원델꼬 가서 검사받고 약물목욕시켰답니다
아 병원에도 전단 붙였었는데 의사랑 간호사 언니들이 영이 찾았다고 다 놀래고 좋아해주더라구요
근데 간호사 언니가 영이가 집나간 3일동안 충격을 많이 받은거 같다고 하더라구요ㅠㅠ
애가 멍~~ 하다구ㅠㅠ
그렇게 집에 델꼬와서 지금은 베개 위에서 깊은 잠을 자고있답니다
몇일 잠도 제대로 못잔거 같아요;;;; 계속 저렇게 재울렵니다~
언능 원래대로 돌아오길 빌어야겠어요 어여 회복하길~~
역시 실종신고는 관공서에 연락하는게 빠르긴하더라구요
영이 전단지20장넘게 뽑았는데 붙이기 전에 찾게되었답니다~~ㅋㅋ
너무 길게 적었네요;; 적다보니~~ㅋㅋ 포기하면 멍멍이가 슬퍼할꺼예요
오널 유기견 보호소에 멍멍이들이 저한테 안겨나오는 영이를 보며 완전 부러운
눈빛을 보이더라구요 ㅠㅠ 갠히 미안하기도하고 그렇던데
잊어버리신분들 꼭 찾아가보세요~
감사해용~~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발이 퉁퉁 붓고 뒷발엔 상처도 나고해서 몇일 못 걷더라구요~ 그때 병원에서 제대로 진료를 안해줘서 모르고 지나갈뻔했는데 다행이 빨리 알아채서 치료 받고 왔답니다~ 지금은 완전 회복해서 평소처럼 꼬리흔들고 뛰어다니네요~~
황인선님 2007.08.18. 11:43 삭제
축하드려요^^
신수진님 2007.08.15. 21:18 삭제
와~감격과 놀라움~님의 정성이 있었기에 강아지를 찾을 수 있었던거 같아요~저도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야겠네욤~저희 강아지도 문만 열면 잽싸게 뛰어가서 한번 잃어버릴뻔 했어염~동생친구가 문닫고 가야하는데 현관문 꽉 안닫아서 바로 밖으로 나가더군요~그때 저희 엄마가 강아지 안 찾았다면 지금쯤..생각만해도 끔찍해요~여하튼 방심하면 안돼요~강아지는 나이먹어도 어려여(특히 소형견은....)
슈슈맘님 2007.08.11. 10:47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