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이엄마 | 2021.08.25. 23:52 | 글번호 994
전단지의 힘이 큰거 같아요^^
제가 글같은건 잘 안 남기지만
저처럼 맘고생 누구보다 격어서 알기에 올립니다.
밥도 못먹고 아침 새벽 밤 정말 찾으러 다녔지만 안보이기에 어디서 죽었을거라 생각하고 가슴에 묻고 그래도 혹시나해서 매일 폰에 구조된고양이 사진 올라온건만 보다가 울고 그렇게 지내다가 몇번의 목격했다고 사진도 받았었습니다.
매번 사진이 아니었기에 그냥 포기했었죠 그런데 2주전 밤에 문자가 왔길래 기대도 안하다가 사진에 우리 지호라는걸 알고
완전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저수지 밭에서 잃어 버려서 그 쪽만 찾아다녔는데 산을 넘은건지 동네 등산로 입구 밭에서 발견이 됩겁니다.
지호야지호야 부르니까 잠이 덜 깼는지 비몽사몽 표정 지으며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너무 감격이었습니다.
바로 안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애가 놀랬는지 갑자기 튕겨 나가서 빌라 어디에 숨어서 지호야 부르면 대답만하고 그렇게 숨박꼭질하다 야옹거리는 소리가 더이상 안들려서 혹시나하는 맘에 처음 발견했던 밭으로 가서 이름부르니 나오더라구요
또다시 잃어버리는줄알고 가슴이 철렁하고 제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정말 전단지 힘이 큰거 같아요 ^^
마지막으로 제보해주신 분 항상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