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메리 | 2021.08.29. 02:46 | 글번호 995
안녕하세요 강아지 키우면서 처음으로 아이를 잃어버렸는데 이 사이트 덕에 심리적으로 많이 의지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잠시 들릴 곳이 있어 10분 정도 차를 비운 사이 아이가 열린 창문으로 뛰어내렸더군요 정말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말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불안함과 속상함, 마음이 지옥에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심지어 동네도 아니고 아예 낯선 지역에서 잃어버려 더욱 불안했습니다. 주변에 식당, 술집도 많고 큰 도로변이라 정말 걱정 많이 했습니다.
3시간 동안 잃어버린 곳 주위를 찾아다니고, 쓰던 담요를 실종 장소에 두고 왔습니다. 제일 먼저 이 사이트에 실종 신고를 했고, 이외에도 포인핸드,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인스타그램 등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도저히 불안해서 새벽에 다시 나가 실종 장소 주위를 돌아다니며 찾았더니 구청 건물 안에서 케이지에 보관해주시고 있더라구요
사정을 들어보니 저희가 3시간 동안 돌아다니다가 집에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편의점에서 일하시는 분께서 아이를 발견하고 구청에 맡겨주셨다고 합니다. 세상 아직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과 함께 정말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벅차고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cctv를 보게 해주셨던 근처 식당 사장님, 편의점 직원 분, 구청 직원 분까지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뛰어내릴 때 다리를 다쳐 아침에 바로 병원에 다녀온 후 감사한 분들께 사례를 해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이글을 보고 계실 분들, 아이를 잃어버려 많이 심란하실테지만 꼭꼭 주변 공공기관, 동물 병원 등을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정말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아이를 찾으면 가장 먼저 신뢰할 만한 곳에 맡겨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꼭 아이들 다시 만나셔서 행복한 재회하실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하겠습니다.
도움을 주신 동물보호센터 감사합니다.